불길 뚫고 원생들 구한 원장, 기적을 주소서

뉴스 2016-05-27 (금) 18:57 1년전 428  
불길을 뚫고 10여 명의 목숨을 구한 30대 중국인 남성이 전신 95%에 화상을 입고 의식을 못 찾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예상 치료비가 수천만원이라는 소식에 온정의 손길이 미치고 있으나, 돈을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 허난(河南) 성 난양(南陽) 시의 한 3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한밤중 치솟은 불길은 건물 전체를 휘감았다. 사고 건물은 왕펑(38)씨가 운영하던 기숙학원. 불이 났을 때 건물에서는 왕씨의 가족뿐만 아니라 원생과 직원들도 자고 있었다.

20160526135714410yqjp.jpg

잠에서 깬 왕씨는 서둘러 아내와 아들을 밖으로 피신시켰다.

건물 전체로 불이 번졌다는 것을 안 왕씨는 1층부터 생존자를 찾아 훑어나갔다. 그의 빠른 대처 덕분에 잠자던 원생과 직원 등 10명 넘는 이들이 무사히 빠져나왔다.

건물 밖으로 나왔다가 안에 들어가기를 세 차례. 그동안 왕씨는 전신 95%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외신들이 공개한 사진 속 말라붙은 핏자국은 당시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짐작게 한다.

20160526135714759ylca.jpg
20160526135714967kibb.jpg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왕씨는 위독하다. 검게 탄 몸과 목에 꽂은 호스는 그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암시한다.

치료비로 50만위안(약 9000만원)이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모인 돈은 3만위안(약 540만원)에 불과하다.

의료진은 “왕씨의 상태는 심각하다”며 “의식을 되찾더라도 전신 피부이식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연 공개 직후, 중국에서 ‘영웅’이라 불리는 왕씨. 과연 그에게 기적은 일어날 수 있을까?

20160526135715157qcon.jpg

김동환 기자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