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해 현장에서 훈훈한 '미담' 이어져

뉴스 2016-07-22 (금) 17:41 1년전 358  
중국 중·동부지방이 최근 집중호우와 태풍 네파탁로 극심한 홍수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군인 및 군인가족 들이 훈훈한 사연이 알려져 중국 국민들 사이에서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중국 푸저우르바오(福州日報)는 '1998년 대홍수' 속 태어난 아기가 18년 이후 구호작업에 참여한 군인이 돼 '보은'한 사연을 최근 전했다.

신문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출신의 무장경찰 8714부대 소속 군인으로 올해 18세인 리이민(李益民)이 홍수 이재민 구조로 '성인례'를 치렀다고 밝혔다. 심지어 그는 지난 11일 자신의 생일도 구조 현장에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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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중국 중·동부지방이 최근 집중호우와 태풍 네파탁로 극심한 피해를 본 가운데 재난 구조 현장에서 훈훈한 사연들이 중국인에게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 사진은 '1998년 대홍수' 속에서 어머니가 극적으로 구조돼 태어났던 리이민이 군인이 돼 다시 홍수 구조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모습(위), 군인인 아들의 실종 현장을 방문해 오열하는 류징타이 가족(가운데), 허페이 가게 음식점이 제공한 무료 요리를 받아가는 홍수 구조 참여 군인들. (사진출처: 바이두) 2016.07.15

지난 1998년 7월 홍수로 고립된 우한시의 한 마을에서 무장경찰 대원들은 목숨을 걸고 만삭의 임산부를 구조했다. 이 임산부는 병원으로 옮겨진 후 무사히 남아를 출산했고, 이 아기가 바로 리이민이다.

구명의 은혜를 갚기 위해 리씨 가족은 사회와 국민에게 유익한 사람이 돼야 된다는 뜻에서 아기에게 '이민'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물난리 속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이 태어난 아기는 어른이 돼 다시 다른 사람을 구하는 일에 동참하는 운명의 섭리를 이뤄냈다.

아울러 군 기관지인 제팡쥔르바오(解放軍報)는 구호작업 속에서 실종된 아들에 대한 수색작업을 중단해 달라고 먼저 요구한 군인 부모의 이야기를 전했다.

육군 31집단군 소속 군인 류징타이(劉景泰·22)는 지난 9일 구호작업을 진행하던 도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류씨의 부모는 며칠 동안 실종된 아들을 수색하는 작업을 지켜봤고, 결국 아들의 동료군인들이 고생하는 것을 생각해 사단 관계자를 먼저 찾아와 수색작업을 중단해달라고 말했다.

14일 류씨의 어머니는 군 관계자에게 "수색작업을 벌이는 군인들도 다 내 아들 같다"면서 "이들이 너무 고생하는 것 같으니 수색작업을 이제 중단해도 될 것 같다" 고 울먹이며 말했다.

이밖에 재난 구조 작업을 벌이는 군인들이 식사가 부실하다는 소문을 들은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의 한 민물가재 요리집 사장은 군인들에서 175㎏가 넘는 가게 요리를 무료로 제공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사장이 부대에 전달한 가재요리는 3만 위안(약 508만원) 어치로 전해졌다.

중국에서 올해 들어 홍수를 비롯한 수해로 인해 237명이 숨지고 93명이 실종됐으며 6075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관영 매체가 15일 전했다. 이 중 대부분은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홍수와 태풍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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