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껍질로 지은 집- 광동(廣東, Guangdong)성 광주(廣州)시 번우(番禹)구 석루(石樓)진

여행가이드 2011-08-09 (화) 15:14 7년전 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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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용진교와 대괴각)

경제의 발전과 함께 도농간 격차가 줄면서 넓은 중국땅 여기저기에 산재한 시골이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수려한 경치와 고풍스러운 옛 건물, 풍부한 민속풍토를 가진 숨은 백여개의 시골로 출발한다.

중국의 유명시골 중 마흔 여덟 번째는 굴껍질로 지은 집의 대령(大嶺, Daling)촌이다. 대령촌에는 아담한 양옥과 굴껍질을 붙인 벽이나 해초로 지붕을 만든 등 역사의 흔적과 자연의 숨결이 느껴지는 건물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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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진씨종사 정문)

1119년에 조성된 대령촌의 비조는 허(許)씨가문이지만 지금은 진(陳)씨성을 가진 촌민이 더욱 많다. 뒤에 산을 업고 맑은 시냇물을 마주한 대령촌에는 물위에 드러누운 다양한 다리와 아아한 탑, 옛스러운 사당건물과 문루, 골목, 고목 등이 많은 볼거리를 만든다.

대령촌에는 백석가(白石街)가 다섯갈래나 있다. 1897년에 거액을 들여 조성한 이런 골목에는 전부 커다란 하얀 돌을 깔았다. 골목에는 또한 용진가(龍津街) 문루와 요덕리문(耀德里門), 상달리문(上達里門)을 비롯해 많은 문들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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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진씨대부조사의 굴껍질 외벽)

골목의 양켠에 위치한 모던한 새로운 건물들 사이로 굴껍질을 붙여 만든 사당건물인 진씨대부조사(陳氏大夫祖祠)와 그 맞은켠에 위치한 고파옥(姑婆屋)이 유난히 옛스럽다.

대령촌을 흘러지나는 옥대하(玉帶河)위에는 다리가 많은데 그 중 붉은 사암을 깔아 만든 룡진교(龍津橋)가 대표적이다. 청나라때 축조한 아치형 다리인 룡진교는 교각의 양쪽에 비스듬한 둑을 형성해 교각에 대한 강물의 압력도 줄이고 선박이 교각과 충돌하는 것도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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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가까이에서 본 접룡교)

난간에는 명(明)나라때 풍이 다분한 무늬가 새겨져 있고 가운데는 잉어가 용문을 뛰어넘는 그림이 조각되어 있으며 교각중앙에는 힘있는 필체로 룡진(龍津)이라는 두 글자가 새겨져 있다.

룡진교와 달리 접룡교(接龍橋)는 아늑한 전원풍경속에 위치해 있다. 한 쪽의 담소에서는 하얀 오리떼가 노닐고 다른 쪽에는 배를 집으로 사는 사람들의 수상가옥이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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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아아한 대괴각)

룡진교의 한 쪽에는 1884년에 지은 3층 누각식 건물 대괴각(大魁閣)이 아아하게 솟아 있다. 하단에는 화강암을 깔고 그 위에 청색의 벽돌로 누각을 짓고 제일 꼭대기에는 육각형의 지붕을 만들었으며 청색의 유리기와위에 20m 높이의 호로병이 하늘을 찌른다.

많은 문화재가 파괴된 1970년대의 문화대혁명 시기에 이 누각의 정상에 고음나팔을 달고 방송을 했기 때문에 이 건물이 오늘까지 남아내려오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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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정교한 현종사)

진씨대종사(陳氏大宗祠)와 진사공사(進士公祠), 우강공사(佑江公祠), 근만공사(近灣公祠) 등 대령촌의 많은 사당건물 중 가장 웅장하고 가장 정교한 사당은 1522년에 지은 진씨가문의 조사인 현종사(顯宗祠)이다.

이 사당은 룡진교의 북쪽에 있다고 해서 일명 교두사(橋頭祠)라고도 불리운다. 물가에 위치한 현종사는 방 세 칸 너비에 방 세 칸 깊이의 건물이며 날아갈듯한 처마와 기둥에는 조각이 화려하다.

문틀에는 외국의상을 차려입은 서양인의 형상이 조각되어 특이하다. 이 점은 진씨가문의 관료가 명나라때 외국인을 안내하는 직무에 있었음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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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양당공사의 정문)

두 세사람이 둘러서야 그러안을수 있는 아름드리 보리수 그늘에는 대령촌에서 가장 오래된 사당 양당공사(兩塘公祠)가 있다. 굴껍질로 벽체를 만들었기 때문에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먼저 굴껍질을 철사에 꿰어맨 다음 석회석으로 벽면에 부착시킨다. 이밖에굴껍질은 창문유리로도 사용하는데 채광효과가 좋으면서 동시에 내부를 들여다 볼수 없어서 은밀하기도 하다.

사당의 지붕에는 60여년전 항일전쟁때 총탄의 흔적이 남아 있고 문틀에는 정교한 벽돌조각이 문화대혁명때 그린 그림과 함께 하며 사당내부에는 과거의 농기구들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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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맑은 우물 사정기)

대령촌 뒷산에는 맑은 물의 샘물이 솟아난다. 옛날 부자나 문인들은 늘 이 샘물로 차를 끓였는데 물맛이 특별히 달다. 그러다가 1958년에 샘물이 막혀 촌민들이 파이프로 샘물을 다시 지상으로 끌어내서 오늘에 이른다.

이밖에 대령촌에는 수증기가 가스같이 피어오른다고 해서 이름한 사정기(沙井氣)라고 하는 우물도 있다. 청나라때 판 이 우물은 일년 사시절 물이 마르지 않는데 이 우물의 물로 차를 끓이면 차맛이 더욱 좋고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 할지라도 이 우물의 물로 밥을 지으면 하루밤이 지나도 밥이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위치: 광동(廣東, Guangdong)성 광주(廣州, Guangzhou)시 번우(番禹, Panyu)구 석루(石樓, Shilou)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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