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 중 동거녀 폭행치사' 40대 중국 동포 영장

뉴스 2015-06-21 (일) 16:05 2년전 1027  
말다툼 중 동거녀를 발로 차 숨지게 한 40대 중국 동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19일 폭행치사 혐의로 김모(45·중국 국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17일 오후 8시 30분께 안산시 단원구 원룸에서 동거녀 A(44·2002년 귀화)씨와 술을 마시던 중 A씨를 수차례 발로 차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의식을 잃자 김씨는 스스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당국으로부터 가정폭력 신고사항을 통보받은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안산 모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뒤 다른 대형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다음날 오전 3시께 장파열에 따른 저혈성 쇼크로 사망했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비자 문제로 올해 말 중국에 돌아갔다가 와야하는 상황인데, 이 문제로 출국 후 생활비 조달 등을 놓고 대화를 하다가 말싸움이 벌어져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2011년 방문취업 비자로 입국한 김씨는 3년여 전부터 A씨와 동거를 하던 중 지난해 6월 원룸에서 A씨와 술을 마시다가 서로 경미한 폭행을 저질러 경찰에 입건된 전력이 있다.

그 뒤 경찰은 김씨와 A씨를 모니터링 대상으로 지정, 정기적으로 A씨에게 전화를 걸어 가정폭력 징후가 없는지 확인해왔다.

지난해 6월 사건 이후 추가 사건은 없었지만 경찰은 외국인 가정임을 감안해 같은해 11월 A등급으로 격상했고, 최근까지 총 17차례에 걸쳐 모니터링했다.

A등급 가정은 가정폭력 사안이 중해 피의자가 구속됐거나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명령 등 임시조치가 있는 경우 등으로, 경찰은 월 1차례씩 해당 가정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추적 관찰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사건 이후 최근까지 다른 징후가 없어 모니터링 대상 가정에서 제외하는 것이 맞지만, 경찰에서는 오히려 A등급으로 격상해 집중 관리해왔다"며 "김씨 가정은 가정폭력 '고위험군'은 아니어서 전화 모니터링으로 추적 관찰했다" 설명했다.

A씨는 모니터링 경찰관에게 "김씨와 잠시 따로 살다가 재회해서 지금은 잘 지내고 있다. 가정폭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은 지난 4월 김하일 토막살인 사건을 계기로 외국인 가정에서 단 1차례 가정폭력 신고가 있었더라도 B등급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B등급으로 분류된 가정에 대해서는 2개월마다 1차례 방문 또는 전화로 폭력사건이 재발했는지 6개월간 관찰한 뒤 문제가 없으면 등급을 해제한다.

현재 안산단원서 관내 가정폭력 모니터링 대상 가정은 250여곳으로, 이 중 150여곳이 A등급이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